| [공보의기자단] “한의사도 외용제를 많이 만들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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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19 등록자 하원배 조회수 50 | |||
“한의사도 외용제를 많이 만들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의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 중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고 임상정보 제공자이신 군산 노블한방병원의 최연길 대표원장님을 만나 치료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 아토피 치료에 외용제를 사용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아이를 낳고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니까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는데, 당시 제가 한의과대학 학생 때여서 병원에서 자운고를 처방받아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졸업하고 2003년도에 한의원을 개원 했는데, 그때부터 방약합편 해설에 나와 있는 자운고 제조법을 참고해서 15년 이상 외용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왔습니다. 아이들은 한약을 자주 먹이기 힘든데, 외용제는 수시로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경증인 환자들에게는 외용제가 탕약에 비해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탕약을 함께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겠지요.
<사진 1. 각종 연고 제품(좌측부터 아토연고, 염증고, 자운고)>
Q. 이번 한의약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의사들이 많은 외용제를 만들고 사용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탕약이라는 제형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하게 제제를 변화시켜 투약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번 염증고 임상연구는 한풍제약에서 진행했던 자운고 연구의 뒤를 이어, 한의계에서 침이나 한약 투약 없이 외용제 단독으로만 진행 된 두 번째 연구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Q. 염증고의 처방 구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염증고는 온청음(당귀, 백작약, 생지황, 천궁, 치자, 황금, 황련, 황백 각 4g)을 기본 처방으로 활용하였고, 여기에 선태, 백지, 방풍을 가미하였습니다. 선태를 군약으로 하여 청열, 소산풍열, 투진 작용을 유도하였고, 백지를 사용해서 염증을 줄이고 새살을 돋게 하고, 방풍을 추가하여 거풍 효능이 있도록 했습니다.
Q. 염증고를 만들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으셨는지요? 처음 염증고를 만들 때 오일을 사용하는데, 끓이다보니 산패가 잘 되고 냄새가 안 좋아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실험을 거듭하면서 제조 방법을 연구한 결과 오일 냄새가 덜 나고, 피부에 저자극이면서 진정효과가 있는 오일 베이스를 찾았는데, 그게 바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였습니다. 하지만 끓여서 가열을 하니 산패라는 부분을 해결할 수 없어서 최종적으로 50도 미만의 물중탕으로 24시간 저온추출 하는 방식으로 현재 염증고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처방과 제조 방법을 바탕으로 원장님들께서 스스로 처방을 가미해서 제조하실 수 있습니다.
Q. 염증고의 구체적인 사용 방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염증고 외에 입욕제와 스프레이도 함께 처방하는데요, 먼저 입욕제를 사용해서 목욕을 하고난 후 물로 헹궈내지 않고, 그 상태에서 스프레이를 뿌리고 그 다음 염증고를 도포합니다. 입욕제는 격일로, 스프레이는 매일 씻고 난 후에, 연고는 수시로 가려울 때마다 도포하도록 지도합니다. 염증고의 경우 피부 병변의 부위나 크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소아는 한 통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국소 병변 같은 경우에는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입욕제의 경우 소아는 한 번에 반 포를 사용하고, 성인은 한 포를 사용합니다.
<사진 2. 스킨(황련), 연고(염증고), 입욕제(황련) 제품>
Q. 염증고를 사용한 실제 임상 케이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치료 기간은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1년 반 정도로 잡습니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는 보통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진 3. 증례A(유아) 치료 전(좌측), 치료 후(우측)>
<사진 4. 증례B(소아) 치료 전(좌측), 치료 후(우측)>
<사진 5. 증례C(성인) 치료 전(좌측), 치료 후(우측)>
Q. 아토피 환자 진료에 있어 지도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진 환자가 오면 어떻게 치료를 하고, 치료 기간 동안 음식과 생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합니다. 저는 폐주피모(肺主皮毛), 즉 피부가 폐의 장기이고, 폐와 대장의 관계로 인해 폐의 열이 쌓이는 곳은 대장으로 보고, 피부 증상은 장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 관리를 망치는 첫 번째는 음식으로, 일체 유탕처리된 음식(튀긴 음식, 햄버거, 피자, 라면, 돈까스, 과자 등)을 줄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 아토피도 일종의 피부 알러지 반응인데, 단백질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 가급적 저는 분유나 우유의 섭취를 줄이고 대신 식물성 단백질인 두유의 섭취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요즘 장누수 증후군이라고 해서 관련된 이론이 있습니다.
Q. 염증고를 사용하시면서 혹시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있으셨는지요? 염증고를 개인적으로 임상에 활용하면서, 그리고 이번 임상연구 중에서도 이상반응이나 부작용 사례는 없었습니다. 염증고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중탕해서 황납을 넣어 만든 것으로 먹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예민한 여자 아이 같은 경우에는 약 특유의 냄새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 한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의사들이 탕약 외에도 다양한 제형 변화, 특히 외용제를 많이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용제로도 얼마든지 효과 좋은 약을 만들 수 있는데, 저는 염증고 외에도 비염 스프레이나 코 안에 바르는 배농고와 같은 처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한방전문 외용제에 대한 법률이 없어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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