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머리가 핑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진다면
어지럼증(현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어지러운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현훈(眩暈)이라고 하며 현(眩)은 眼花(별이 보이는 증상) 또는 眼前發黑(눈이 캄캄하면서 아찔한 것),
視物模糊 (사물이 흐릿하고 눈정신이 없는 것)을 말하고 훈(暈)은 頭暈, 頭旋(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도는 것 같아서 서있을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즉 현훈(眩暈)은 머리가 핑핑돌고 눈이 캄캄하여 배나 차를 탔을 때 멀미가 나타난 것처럼 일어서면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경증인 경우는 눈을 감으면 곧 그치지만 심한 경우는 차멀미나 배멀미를 하는 것처럼 어지러워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으며
귀울림, 귀가 잘 안들리거나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 증상, 식은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상승된 뇌압으로 인한 실증

실증은 대부분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어지러운 증상 이외에도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두통이 심하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화를 내거나 정신적으로 흥분을 하면 어지러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혈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경우

과로하거나 몸살을 앓게 되어 기운이 떨어진 경우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지고 어지럼증과 함께
얼굴이 창백하고 입맛이 없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겸하기도 합니다. 원기를 보하는 처방을 써서
떨어진 원기를 회복시켜주어야합니다.

신정(腎精)이 허약해서 생기는 어지럼증

신장(腎精)이란 신장에서 생산되고 저장되는 정으로
귀울림, 불면, 기억력 감퇴, 요통, 그리고 무릎이 시린 증상이
흔히 동반됩니다. 이때는 영양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나이에 맞게 신정(腎精)을 보(補)하는 약을 겸해주면 좋습니다.

소화기 기능에 이상이 생긴 담훈(痰暈)

소화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토하고
머리가 무거우면서 오목가슴부위가 답답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담훈이라고 하며, 체내에 담이 생겨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경우로 식사를 조절하고
기름지고 단 음식을 피하며 음주나 흡연을 삼가야합니다.